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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연 사건 목격자 윤지오 씨의 KBS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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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병철 작성일19-03-12 12:45 조회2,89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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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당시 장자연씨가 '성접대' 사실을 폭로하며 남긴 문건은 7장입니다. 

이 가운데 4장은 당시 KBS 취재기자가 쓰레기통을 뒤져 입수해서 세상에 알려졌지만, 3장은 불타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러나 이 사라져 버린 문건을 읽었고, 장씨의 성추행 장면을 목격한, 유일한 목격자가 이 자리에 나와계십니다. 

동료 배우, 윤지오씨입니다.

어서오십시오, 어려운 걸음 고맙습니다. 

당시 같은 소속사였고, 동료 배우로서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였다고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소속사를 들어가기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였고 언니가 먼저 선배로서 회사 계약을 성사하였고 기획사에 들어가면서 신인은 언니와 저 단둘뿐이어서 누구보다 각별하게 지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앵커] 

문건을 보는 것은 사실 쉽지 않은 일입니다. 

유족이라던가, 직접적 관계자가 아닌 이상. 

어떻게 이 문건을 보게 됐나요?

[답변]

당시 대표님과 유가족이 원활한 상황이 아니어서 제가 중간에서 전달자 역할을 하고 있었고 대표님께서 자연이가 너희에게 쓴 말이었다, 너가 와서 확인을 해야한다 라고 말씀을 해주셔서 그 자리에 가게 됐습니다.

[앵커] 

그 정도로 장자연씨가 윤지오씨를 각별하게 생각했다는거겠죠. 

문건의 내용이 핵심적인 건데 그 내용을 보셨고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있었습니까?

[답변]

당시 문건은 이름들이 쭉 나열된 한 장이 넘는 리스트가 있었고 고인이 된 언니가 심적으로 겪어야만 했던 고통을 토로한 문건으로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름이 어느 정도 있었습니까?

[답변]

제 기억으로는 A4용지가 넘어가고 다음장엔 윗부분까지 명시되는 이름들이 쭉 나열되어 있었습니다.

[앵커] 

이름만 A4 한 장이 넘어간다는 말이죠? 

그러면 꽤 이름이 많다는 얘기 아니겠습니까?

[답변]

네 그랬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앵커] 

혹시 그 이름중에서 지금 말하면 구체적으로 알만한 사람이 있었습니까?

[답변]

사회적으로 어느 정도 위치 있었던 분들이 대부분이셨습니다.

[앵커] 

실명을 거론하기 힘들다면 직업으로 말하면 어떤 직업이 있었습니까?

[답변]

놀라울 만큼 직업군이 다양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앵커] 

이를테면 정치인?

[답변]

정치인도 있었고 방송쪽에 종사하는 분도 계셨고 또 언론관계자분도 계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앵커] 

그 내용들은 다 검찰에서 가서 말씀을 하셨을거고요, 

이름 말고 그 문건에 구체적으로 장자연 씨가 강요당한 어떤 부당한 대우라던가 그런 행위 같은게 있었습니까?

[답변]

네, 대표가 폭력을 행사했을 때 당시의 정황과 상황을 묘사를 하면서 서술 했었었고 또 성접대를 강요받았습니다. 

또 어떤 사람에게 성접대를 강요받았다는 것도 기재되어 있었습니다.

[앵커] 

아까 명단에서 이름을 여럿 봤고 유명한 이름을 봤다는데 혹시 거론 돼 왔던 조선일보 사장의 이름도 있었습니까?

[답변]

사실상 주목이 될 수밖에 없는 인물임을 저도 익히 잘 알고 있습니다만 저는 현재 어떠한 신변보호도 받지 못하는 상태여서 말씀을 섣불리 드릴 수 없다는 점을 양해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공교롭게도 장씨의 문건 이외에 장씨의 성추행 장면을 본 유일한 목격자이기도 합니다. 

2008년 8월 5일이라고 들었습니다. 어떤 자리였습니까?

[답변]

당시는 기획사 대표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파티자리로 1차와 2차로 나뉘어서 분리가 되었고 2차에서 언니가 성추행을 당하는 것을, 그런 정황을 목격하여서 진술을 하였습니다.

[앵커] 

성추행 상황을 기억하실 텐데 가해자는 어떤 사람이었고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힘들겠지만 어떤 일이 있었습니까?

[답변]

가해자를 본 것도 그 날이 처음이었고 저에겐 모든 것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더 뚜렷하고 명확하게 기억을 할 수 있었습니다. 

언니가 테이블 위에 올라간 것도 처음 보았고, 그렇게 테이블에 올라간 언니를 누구도 만류하거나 안전하게 내려오는 조치를,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그렇게 했을 텐데, 그렇게 하지 않았고 강압적으로 언니를 끌어당겨 무릎에 앉혔고 성추행까지 이어졌었습니다.

[앵커] 

고통스러운 장면을 말씀하게 해서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이런 부당한 강요를 받을 수밖에 없었던 부당한 계약조건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답변]

네, 그렇습니다. 당시 저희 둘밖에 신인이 없다보니 토씨 하나 다르지 않은 계약서를 가지고 같은, 동일한 계약금 300만 원을 받고 위약금은 1억 원이라고 명시가 되어있는 계약서에 사인을 하게 됐습니다.

[앵커] 

이른바 개런티 계약금으로 300만 원을 받고 위약금만 1억 원이었다고요. 

어떻게 그런 계약이 가능한지, 이 내용을 당시 경찰조사에서 진술을 하셨을테고, 그런데 당시에 경찰수사라든가 조사가 진실을 밝힐 의지가 없어 보인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측면에서 그랬습니까?

[답변]

당시 저는 갓 스무 살이 넘었고 그런 조사 자체가 처음으로 이뤄졌고, 일반적이지 않은 여러 가지 사회 분위기 속에서 수사를 이뤄갈 수밖에 없었는데 우선 제가 수사를 이뤄가는 시간 자체도 굉장히 늦은 저녁 밤부터 이어졌고, 질문 또한 본질적인 질문, 핵심적인 질문 요지가 아닌 전혀 관련되지 않은 여러 가지 질문이 오가고 있었습니다.

[앵커] 

책을 내셨습니다. 

13번째 증언, 이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 어찌 됐건 이 사건으로 인해서 윤지오 씨도 10년 동안 고통을 받으셨을텐데 많이 힘드셨겠습니다.

[답변]

자연 언니와 함께 했던 시간은 기껏해야 1년 남짓이고 그 후로 저는 그보다 열배가 넘는 시간을 홀로 있으면서 언니를 결코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이렇듯 그 당시 암울했던 사건 속에서 언니와 저처럼 피해자 혹은 제2의 피해자가 발생되는 안타까운 일이 더 이상 되풀이되지 않았으면 하면서 그런 마음을 가지고 책을 썼고, 무엇보다 재수사에 착수할 수 있도록 사건을 재조명해주신 235,796명의 국민청원을 해주신 분들과 지금까지도 이 사건을 잊지 않고 기억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늦었지만 진실이 밝혀져서 세상을 등진 장자연 씨, 그리고 힘들게 10년을 버티신 윤지오 씨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답변]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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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인터뷰에 언급된 책 '13번째 증언'에 대한 정보입니다.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4618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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